국제영어글쓰기 대회(IEWC)에서 상하이 지역 학생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지난 제4회 국제영어글쓰기 대회에서 상하이의 학생들이 국제부 대상과 금상 등을 휩쓸며 영어글쓰기 실력을 과시했다.
IEWC는 연세대학교와 중앙일보가 기획하고 운영하며, 각 외고•외국인학교•국제중고등학교 등 영어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영어글쓰기 대회로, 기존 영어평가 및 제반 공인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영어교육 방법의 제시를 위하여, 단순한 영어지식 평가를 넘어 복합적 영어지식과 표현능력에 대한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IEWC는 한국과 해외지정 고사장에서 5월과 10월 연 2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올해 아카데미 학원이 해외부 상하이지역 시험장소로 지정되어 지난 10월 처음으로 국제영어글쓰기 대회가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다.
제4회 국제영어글쓰기 대회에서는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인보연(SAS 12), 금상 김다솜(SAS 11) 학생을 포함 고등부에서 총 8명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을 수상했으며 중등부에서는 금, 은, 동상 등 총 6명이 수상을 했다. 초등 고학년은 대상, 동상 등 2명이 초등 저학년은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제영어글쓰기 대회 국제부 고등부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SAS 12학년 인보연 학생은 “이번 영어글쓰기 대회에서 주어진 주제는 대략 ‘글로벌 시대에 국가들은 상호 교류를 통해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차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국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가?’였다.
나는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선택하여 에세이를 썼다. 근거를 두 개 들었는데, 첫 번째 근거는 내가 읽은 책에 관해서였다. 책의 내용은 중국의 농촌에서 자란 딸들이 더 돈벌이가 잘 되는 직업을 찾기 위해 도시 동관의 공장에서 일하는 실제 이야기다. 세계화된 도시 생활로 인해 그 딸들의 가치관과 부모님을 존중하는 태도가 바뀌는 것으로 보아, 나라들도 글로벌화된 시대 분위기로 인해 조금씩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거는 한국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한국 또한 책, 음악, 패션, 음식 등의 미국 문화를 통해 사람들이 쓰는 언어와 차림새와 사고가 서양화 되고 있으므로 한국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썼다”며 대상 수상을 하게 되어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이 대회를 통해 내 작문 실력이 나쁘지 않음을 인정 받은 것에 대해 뿌듯하기도 했다.
10년 동안 상하이 미국학교 생활을 참 보람있게 보냈구나는 생각도 들었다. 깊은 사고를 기르는 수업을 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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