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미국 쇼핑명가인 뉴욕 5번가를 본딴 ‘홍차오 5번가’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6일 해방일보(解放日报)가 보도했다.
‘뉴욕 5번가’가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된 도시 구조 중 남북방향으로 뻗은 5번째 길이라는 데서 비롯됐다면 홍차오 5번가는 홍차오린쿵경제원구(虹桥临空经济园区)에서 신설한 5번째 도로라는 점에서 이 같은 명칭을 얻었다.
홍차오린쿵경제원구는 창닝구(长宁区) 서부의 홍차오교통허브 인근에 위치한 5㎢에 달하는 지역이다. 홍차오 5번가는 이 지역 가운데서 전철 2호선 숭홍로(淞虹路) 역에서 시작해 북으로 주자방(朱家浜)까지 이어지는 1993m 구간이다. 도로 양옆으로 55만㎡ 규모의 오피스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이 중 지면 상가 면적이 18만㎡에 이른다.
홍차오린쿵경제원구 관계자는 “홍차오 5번가 주변에 고급 별장주택가가 형성되고 외국인이 많이 사는 구베이신취와도 가까운 등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면서 “서쪽으로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홍차오 중앙공원’으로 불리는 녹지가 있다는 점 등도 뉴욕 5번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 5번가의 성공은 비즈니스, 쇼핑 시설뿐 아니라 밑바탕에 문화, 레저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홍차오5번가에도 미술관, 전시관, 영화관 등 문화레저 시설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차오 5번가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업종이나 업태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필수, 조만간 쇼핑명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업종을 퇴출시키고 황금보석 교역시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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