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최경호 출연... 객석 가득 메워
2부 교민 장기자랑, 풍도국제 특설무대서 진행
“송대관 보러 왔어요!”
“항공권 경품타서 설날에 한국 갈거예요!”
“싸고 좋은 한국 물건 사볼까 하구요.”
‘한민족 큰잔치’가 해를 거듭하면서 상하이 교민과 재중동포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4일 ‘제6회 한민족 큰잔치’가 ‘새 시대를 향해 한마음 한 뜻 다 함께’를 주제로 홍췐루(虹泉路) 협화쌍어학교에서 열렸다. 중앙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과 콘테스트, 경품행사가 진행됐으며, 운동장에서는 족구대회, 농구, 달리기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개최됐다.
오전 10시 개막식과 체육행사에 이어 오후 도시락밴드의 공연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알렸다. 롱바이(龙柏)조선족 노인회의 장구춤과 푸둥 조선족 노인회의 동이춤 공연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아시아나에서 협찬한 한국항공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가수 송대관과 재중동포 가수 최경호의 출연으로 여느 해 보다 재중동포의 참여가 높았다. 푸둥 조선족 노인회 한 할머니는 “송대관이 팬이다. 상하이까지 온다고 해서 노래 들으러 일찍 왔다. 멀리서 왔으니 얼굴을 꼭 보고 가겠다”라며 웃는다. 송대관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재치있는 입담과 가창력으로 상하이 교민과 재중동포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각 업체들은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상설코너에서는 의류, 화장품, 신발, 이불 등 물품판매가 이뤄졌다. “작년에도 한민족큰잔치 바자회에 와보니 저렴하고 좋은 한국물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올해는 맘먹고 찾아왔다”는 황화루(黄桦路)에 사는 재중동포 한 아주머니는 아이들 옷과 부추를 구입했다며 쇼핑백을 열어 보인다.
구내식당에 마련된 먹거리 코너에는 한국학교 봉사동아리 중•고생들이 직접 간식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은 연말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돕는데 쓸 예정”이라며 “엄마들이 만들어주시긴 했지만, 이웃을 도울 수 있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날 판매수익은 약 6000위엔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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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봉사 동아리 |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이들 그림 그리기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엄마와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뉴아트 유치원은 매년 단체차량을 이용해 아이들의 사생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사생대회에는 총 100여 점의 그림이 접수됐으며 수상자 발표는 2주 후에 있게 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민족 대회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주최하고 총영사관과 재중동포 기업인의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는 기아자동차, 삼성, 한국타이어, 제성유압 등 80여 업체와 기관에서 현금과 현물을 협찬했다.
한편, 오후 4시까지 1부 행사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는 풍도국제상가 특설무대에서 ‘한민족 어울림마당’이 진행됐다.
▷고수미 기자
한민족 어울림 마당 수상자1등 상해한국학교 불나방 밴드(항공권 2매)
2등 라이쳐스 패밀리
3등 현대 아카데미
4등 한중 라틴댄스팀
특별상–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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