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거시통제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하이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5일 동방조보(东方早报)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고급주택 가격이 최근 6개월 사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의 분양주택은 ㎡당 6000위엔 껑충 올랐고, 지난 11월 중고주택 매물도 가격 상승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거시통제정책 약발은 3개월여밖에 가지 않았다”면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집값이 오히려 탄력을 받아 오르는 현상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발업체들은 집값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심가 쉬후이(徐汇)에 위치한 인샹어우저우(印象欧洲)는 7월 평균 분양가격이 2만3800위엔이었으나 최근에는 2만9천위엔으로 올랐다. 반년 사이에 6000위엔이 오른 것이다. 다화우퉁청방(大华梧桐城邦) 단지는 이달 들어 분양가격이 전달에 비해 1000위엔이나 올랐고 자베이 후이즈후궁위(闸北慧芝湖公寓)는 짧은 2주 사이에 최저 분양가격이 2만9천위엔에서 3만6천위엔으로 올랐다.
이밖에 대규모 개발업체인 스마오(世茂)의 여러 단지들도 내년부터 가격을 10%가량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 상승은 분양주택 뿐 아니라 중고주택 매물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산중개업체인 중위엔(中原)은 최근 상하이의 6개 지역에 대한 조사결과 매물 거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1월 상하이의 18개 구(区) 가운데서 10개 구의 중고주택 거래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창닝, 징안, 푸퉈, 자베이 등은 전달에 비해 5%이상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창닝취는 거래가격이 10%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공급부족이 중고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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