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자녀를 동반하여 외출할 일이 많은 시기이다. 다른 집에 초대되어 가거나 혹은 우리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아이들의 돌발행동으로 당황하신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며 싸울 때는 어머님들도 함께 힘이 든다. 그 외에도 식당이나 백화점, 공공장소 등에서 아이들이 예의 없는 행동을 하거나 떼를 쓸 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
유아기에 어리다고 해서 모든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거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도 무심코 내버려둔다면 좋지 못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인 만큼 어릴 때부터 예절교육을 잘 지키는 우리 아이들로 키우자. 이를 위한 가정에서의 유아교육을 생각해 본다.
1.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자. 엄마, 아빠가 먼저 “고마워” “해 줄 수 있지” 미안하구나” 등 예의 있는 말을 사용하면, 강요하지 않아도 언제 써야 할지 스스로 알게 된다.
2. 유치원이나 집밖에서 배운 좋은 행동들을 집에서도 실천하게 해 주자. 양보하기, 함께 사용하기, 나누어주기, 인사하기, 존대말 사용하기 등 좋은 행동들이 습관이 되도록 도와주자.
3. 다른 사람의 말을 열심히 듣는 습관을 갖게 하자. 이것은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게 하며 내 마음대로만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4. 집안 일을 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나도 가정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게 될 때 나 자신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고 부모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협동심과 책임감도 배우게 된다.
5. 식사 때 바른 태도를 갖도록 도와주자. 어릴 때부터 바르게 앉아서 먹는 법, 수저 사용법, 어른 먼저 드신 후 먹는 것 등이 습관이 되도록 이끌어 주자.
6.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을 돌보게 하자. 엄마, 아빠만 동생을 돌보면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이 몹시 미워진다. 동생을 돌보면서 동생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형으로서 더 의젓해 질 수 있다.
7. 예의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 때 화난 목소리로 야단치거나 그냥 지나치지 말고 어떤 행동이 예의 바른 행동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자세히 알려 준다면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8. 손인형이나 역할극, 동화 등을 통하여 예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심정이 어떨지를 설명한다.
9. 예의 있는 행동을 할 때마다 잊지 말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주변사람들도 함께 반응을 보이자.
10. 아이들의 교육은 인내를 가지고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주지시켜야 한다. 끊임없는 지도를 일관성 있는 태도로 지도 한다.
이상의 방법들을 실천해 보면서 공공장소나 식당에 가면 항상 예의 바르고 공중질서를 잘 지키는 한국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자.
▷김지영(유아예술학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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