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불확실… 환율문제 고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수단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16일 베이징대 강연에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상 두 가지 수단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빠른 변화로 중국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개월래 최고치인 5.1%에 달했지만 인민은행은 예상외로 금리 인상이 아닌 지준율 인상을 선택했다.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사상 최고치인 18.5%로 0.5%포인트 인상됐고 중소형은행의 지준율은 15.5~16%로 올랐다.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자산시장 버블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 속에 내년 초에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우 행장은 또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율을 인상할 경우 수입업체는 더욱 저렴해진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어 좋아하겠지만 수출업체는 수출악화로 불만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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