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 무면허 오토바이 사고•집단 폭력사건 발생
성매매•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어글리 코리안 ‘눈살’최근 상하이 교민사회에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구베이 홍차오(虹桥) 파출소는 11월 한달 새 구베이지역에서 한국 청소년들의 오토바이 사고와 폭력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1월 초 오토바이 두대에 나눠타고 가던 한국청소년 4명이 택시와 추돌 후 부상을 당했다. 사고부상에도 불구하고 도주하려던 학생들 중 1명은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신고됐으며 도주한 학생 3명과 함께 부모들의 합의 후 마무리됐다.
또 11월 말 구베이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 중고등학생 2명이 자가용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이용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밖으로 빠져나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차오 파출소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피해자와 합의 처리됐지만 최근 발생한 두건의 오토바이 사건사고는 모두 번호판이 등록되지 않은 오토바이인데다 무면허 운전으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으며,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부모들이 많아 가정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월 말에는 한국 청소년들의 집단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구베이 완커광장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남학생 2명이 일대일로 싸우다 한 학생이 친구들 3~4명을 불러들여 집단으로 한 학생을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차오 파출소 관계자에 따르면 여자친구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폭력사건으로 가해학생들은 현장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학생은 앞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치료비 15만위엔으로 합의 처리됐다.
또한 연말 각종 행사와 모임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과 성매매 단속에 적발되는 어글리 코리안의 소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롱바이 파출소는 지난달 말 새벽 2시 홍송루 모 안마소에서 한국인 A씨가 성매매 단속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경찰 단속에 걸린 A씨는 외국인 전용 구치소에서 구류 5일 후 풀려났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최근 우리 국민들이 해외 성매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는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킬 뿐 아니라 중국 공안국의 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매매의 경우 더욱 엄격히 처벌되며, 해외에서 위법한 행위 등으로 국위를 크게 손상시킨 사실이 있는 경우 여권법 규정에 의거, 1년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동안 여권의 발급 또는 재발급이 제한될 수 있으며, 여권의 반납을 명령 받을 수도 있다.
연말 잦은 술자리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교민들 소식도 간간히 들린다. 12월 초 베이징TV를 통해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한국인의 모습이 보도돼 한국이미지를 실추시킨 사례도 있다. 베이징TV에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박모씨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위엔, 면허정지 3개월에 처해졌다.
중국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벌점 12점에 면허정지하고, 만취운전일 경우는 구류 15일에 처해진다. 또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의 보험료를 최대 30%까지 인상하는 등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상하이 한국청소년들의 사건사고소식이 또다시 불거져, 연말연시 청소년 탈선과 사고에 가정과 학교에서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각종 송년모임이 흥청망청 술자리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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