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산(房地産) 이야기 제28편
Good news와 Bad News 중 어느 것이 신문에 실릴까? 일반적으로 나쁜 소식이 신문에 더 많이 실린다. 사람들은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에 더 관심을 갖는다. 언론도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을 “뉴스거리”로 선호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최근 아니 거의 끊임 없이 부동산 거품 붕괴론이 언론에 보도가 된다. 부동산 붕괴론 주장자는 대체로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 경제전문가 좀더 자세히 말하면 금융전문가가 많다. 그들은 각종 통계자료나 숫자를 그 근거로 제시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기정 사실화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예측이 맞은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중국과 한국에서 2011년 부동산 폭락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은 작년에도 나왔고 그 전에도 나왔다. 부동산 버블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하는 기관과 연구소 대부분은 증권사를 자회사나 연관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부동산 비중보다는 주식이나 펀드 등의 금융 비중을 늘려서 자사의 이익을 올리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 부동산이 내년에 폭락을 할 것인가? 아니 폭락은 아니더라도 집 값이 떨어질 것인가? 지난 호 컬럼에서 필자는 내년 2분기에 중국 부동산 지수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 한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지수가 바닥을 친다는 것이 가격 하락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언론에서는 금리가 오르고 대출도 안되고 더구나 주택 구입 제한령도 나오고 해서 가격이 동기 대비 얼마가 하락했고 내년에도 상당 부분 하락을 할 것이라고 예측을 한다. 과연 그럴까?
모 중국 부동산 연구원이 연말 식사 모임에 참가를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절강성 출신의 사업가로부터 최근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구입했는데 외지인에 대한 “주택구입제한령”에 제한 받지도 않았고 대출도 문제 없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고객은 내년에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 한 채씩 “소매”로 팔 계획이라고 한다.
금년 11월19일 중국은행감독위원회에서는 신탁투자회사들을 소집하여 부동산 쪽에 신탁투자를 금지 시켰다. 연이어 11월22일 뉴스에는 평안신탁이나 중용신탁 등 많은 신탁회사들이 부동산에 신탁을 중지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부동산 연구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또 다른 고객은 최근 신화신탁투자회사에서 심천의 모 개발회사에 순조롭게 신탁투자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스는 뉴스일 뿐이다. 뉴스가 꼭 진실은 아니다. 부동산은 현장 학문이고 현장 비즈니스이다. 폭락을 예측하는 경제전문가들은 우선 중개업소에 가서 시장 상황을 살피고 개발 현장에 가서 분양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동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뉴스와 현재의 시장 상황이 일치하는지는 중개업소에 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불패를 필자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현재 시점에서의 중국 부동산을 얘기하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도 분명히 하락하는 시점이 온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2011년 중국 부동산, 폭락은 없다, 집 값 하락도 없다.
필자 : 한상윤 대표이사
노이부동산/노이컨설팅그룹
동제대학 부동산학 석사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