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2010 중국 경쟁력 상위 10개 도시’가 발표, 홍콩이 1위, 상하이가 2위에 올랐다.
2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9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선정됐다. 그러나 홍콩의 성장 잠재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조만간 1위 자리를 본토의 기타 도시에 내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도시 경쟁력 연구소(The China Institute of City Competitiveness)에 따르면 홍콩은 종합경쟁력, 가장 안전한 도시, 사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등에서 모두 1위에 선정됐다.
올 4월 홍콩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도시경쟁력 청서’에서도 4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나 중국학자들은 조만간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홍콩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순위는 경제, 사회, 환경,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도시종합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로 홍콩에 이어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타이페이, 항저우 등 도시가 1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도시 성장 잠재력 평가에서 홍콩은 10위에 머무르며 상하이, 선전, 베이징, 쑤저우 등 도시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중국도시경쟁력연구회 꾸이창팡(桂强芳) 회장은 “지난 9년동안 홍콩은 모든 평가에서 앞자리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토지, 인력자원, 국제환경 변화 등 요인으로 인해 상하이, 선전 등 도시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의 GDP(국내총생산)는 작년에 이미 홍콩을 앞질렀고 올 상반기에도 홍콩에 비해 830억위엔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5,6년 후 상하이가 홍콩을 제치고 중국에서 도시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 1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선전의 GDP도 앞으로 5년 뒤 홍콩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의 경쟁력 순위에서는 홍콩이 10위에 올라 중국 도시 가운데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해당 조사에서는 뉴욕이 1위, 도쿄와 런던이 각각 2, 3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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