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마오타이(茅台)가 내년부터 가격을 20% 인상함에 따라 기타 고급 주류업체들의 잇단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술마저 사치품이 되나”하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꾸이저우 마오타이는 현재 판매가격이 이미 천위엔대를 넘어서, 53도 마오타이의 경우 시중 판매가격이 1388위엔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마오타이의 가격이 2000위엔, 3000위엔으로 오르는 것은 시간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업계내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마오타이의 가격인상에 이어 또다른 명주인 우량예(五粮液)측도 올해 안에 자사 주류제품 가격을 10%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소비자의 신분에 걸 맞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격 인상 이유라고 밝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는 1000위엔대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주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1000여개나 된다. 백주 한병당 500ml인 것을 감안하면, 술 1방울 당 2위엔(약 340원)인 셈이다.
고급 주류의 가격 인상으로 중저가 주류들도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대부분 중저가 주류 생산업체들도 가격 인상안을 마련해 판매업체들에게 통보한 상태이다.
중국의 백주 생산량은 2007년~2009년까지 급속도로 증가하다가 중국이 소비세를 도입하고 불법 주조공장 정리에 들어가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010년 10월까지 주류 생산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 중국의 백주 생산량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인 800만t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공급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며, 800만톤의 생산량도 국내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고 백주가 사치품이 되는 것은 시간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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