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물을 잔뜩 탄 짝퉁 와인과 심지어 순 화학 첨가제만을 넣어 만든 와인(?)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경화시보(京华时报) 24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주류 도매시장에서 허베이친황다오시 창리현(河北秦皇岛市昌黎县)에서 만든 짝퉁 와인이 단돈 몇위엔에 판매되고 있었다.
창리현에는 100여개의 와인 생산업체들이 포진돼 있으며 이 가운데는 진짜 와인과 가짜 와인을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짝퉁 와인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공장들도 있다.
1병당 5위엔의 와인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겅하오주류회사(更好酒业公司)의 판매담당은 “(와인에)술보다 물이 더 많다”고 실토했다. 포도즙과 물을
중국 관련 법상 “와인은 반드시 100%의 포도즙을 발효시켜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도 이곳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일부 지하공장에서 만든 '와인'에는 포도즙이 한 방울도 들어있지 않고 수돗물에 알코올, 색소, 향신료만 넣어서 만든 것으로 드러났고 이렇게 만들어진 짝퉁 와인들은 유명 와인업체의 상표를 붙이고 진짜로 둔갑해 버젓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와인 생산공장마다 중국품질관리감독 부문이 설치한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음에도 작업자들이 아무런 꺼리낌없이 가짜 와인을 만들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중국주류공업협회 와인기술위원회 황워이둥(黄卫东) 교수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환경에서 생산된 짝퉁 와인은 유해 미생물 오염뿐 아니라 기준치를 무시한채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를 마구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와인을 마실 경우 두통, 심장박동 이상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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