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성(海南省)이 내년부터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대금에 대해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tax refund)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8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 보도에 따르면, 재정부는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외국인이 지정된 매장에서 일정액의 물품을 구매해 출국할 경우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급대상은 중국 내 연속 거주기간이 183일을 넘지 않는 외국인 및 홍콩 마카오 대만 관광객들에 한하며 출국 시 11%의 증치세를 환급해 준다.
다만, 관광객 1명이 한 매장에서 하루에 800위엔 이상의 물품을 구매해야만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 출국 90일 이전에 구입 후 사용하지 않은 새 상품이어야 한다.
또한 방직품, 피혁, 모피, 신발, 시계, 장신구, 화장품, 의료품, 보건품 및 미용기자재, 주방용품, 가구, 에어컨 등 21개 품종의 해당 상품에만 적용되고 음식이나 과일, 담배, 술, 자동차, 오토바이 등은 제외된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에 이어 내국인 관광객에 대한 세금환급 제도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성은 소비력을 갖춘 국내 관광객들이 성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변 도시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1월 하이난성을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 현재까지 26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장 15일까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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