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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임자로 보낸 크리스마스 파티

[2010-12-31, 11:07:24] 상하이저널
복단부중 크리스마스 파티 총책임을 맡았다. 복단부중에 막 전학을 와서 중국어도 서툰데다 이렇게 큰일에 책임자가 되어 본적이 없어서 많이 부담되고 걱정이 되었다. 더군다나 학교에서 가장 큰 축제이기에 선생님과 선배, 졸업생과 후배들도 많이 참가하는 행사라 대충대충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맨 처음 선배가 나한테 총책임자를 권했을 때 부담이 커서 거절을 했지만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결국 파티 총책임자가 되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체크하고 아이디어를 짜고 일을 배분했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체크해야 하는 등 일이 보통 많은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나는 일주일 정도 남은 상태에서 시작한 일이었기에 시간은 더욱 촉박했다.

하지만 작년 총책임자였던 선배에게도 조언도 구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 반 아이들도 추운 날에도 멀리 물건을 사러 나가고, 같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주고 격려 해주어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인이 다른 외국인에 비해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의사소통의 문제로 몇 가지 문제가 생겼지만 친구들이 착하다 보니 문제를 잘 풀어내고 또 서로 배려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칠 수 있었다.

나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 참가자로써 우리 반 애들과 같이 난생 처음으로 춤을 준비해 밥도 굶어가면서 연습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무대를 마치고 내려 왔을 땐 왠지 모를 뿌듯함까지 들었다.

내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우리 반 모두가 협조를 잘 해 줬다는 점이다. 분명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었겟지만 일을 분배 했을 때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알겠다며 열심히 해주던 애들이 참 고맙다. 또 서로 어려운 일은 도와줘 가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땀도 흘려가며 열심히 뛰던 모습에 감동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깨달은 것 또한 많다 총책임자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것인지 알았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외국친구들 또한 평소에는 자주 어울리지 못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과정과 파티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큰 일이나 문제가 있을 때 이런 경험을 밑바탕 삼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생겼다.

물론 이번 일에 미흡한 점도 많고 보충해야 될 점도 많지만 나름 재미있게 끝냈기에 큰 후회는 없다. 하지만 선배가 총책임자를 권했을 때 처음부터 일을 맡았더라면 어떤 결과를 맺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그때부터 기획을 했더라면 분명 더 잘 해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것 또한 이번 경험으로 나중에는 더 빠른 결정을 하도록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한번 더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안수환(复旦附中国际部高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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