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방송사들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새해 초부터 서막을 올렸다.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각 성(省)을 대표하는 수십개의 위성채널방송사들의 기 싸움은 새해부터 팽팽했다. 2011년이 시작과 함께 이들 위성방송사들은 무려 2억위엔을 신년맞이 프로그램에 쏟아 부으며 불꽃 전쟁으로 돌입했다.
최근 숴푸루이(索福瑞)가 발표한 중국 25개 도시 신년 프로그램 시청률 통계에 따르면 후난위성방송국(湖南卫视)이 3.5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CCTV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춘제(春节, 구정) 프로그램만 편성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신정맞이 프로그램을 선보인 CCTV는 지역 방송사들인 후난위성과 장쑤위성에 밀려 3위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방송사 간 경쟁은 프로그램 승부뿐 아니라 ‘재력’ 겨루기로 이어졌다. 16개 방송사들이 신년 축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투자된 돈은 24시간에 2억위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 방송사가 신정 프로그램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시청자 잡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돈을 태웠다”고 표현, 출혈 과다 경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더욱이 이제 다가오는 춘제는 중국 최대의 전통 명절인 것만큼, 방송사들이 신정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돼 그 금액이 더욱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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