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유세 도입·취득세 인상설 나돌아최근 부동산 보유세 도입, 취득세 인상 등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상하이는 주택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동방조보(东方早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의 매물주들은 주택 공시가격을 올리거나 판매를 미루는 등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중심 지역 아파트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쉬자후이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한 주택 소유주는 시세보다 높은 390만 위엔에 주택을 판매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10만위엔을 올릴 것을 요구해 결국 400만위엔에 거래됐다”며 “올 들어 집값을 올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채당 500만위엔 이상의 중고주택의 경우 단숨에 20만 위엔이 오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500만위엔 미만의 주택들도 가격을 10만~20만위엔씩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물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중위엔 부동산에 따르면 1월3일~9일 상하이의 중고주택 매물 수는 그 전주에 비해 6651채나 감소한 14만6114채였다. 이 가운데서 시세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공시된 매물도 상당수 들어있어 실제 판매 가능한 매물 수는 이보다 더 적다는 게 중위엔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물 위축은 ▲정부의 거시통제 정책으로 다주택 보유자의 은행 대출이 제한되고 ▲부동산보유세 징수 대상이 기존 주택 보유자보다는 신규 주택 구매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 ▲부동산보유세 도입 시 원가부담을 구매자에게 전가시킴으로써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간발의 차이로 자칫 높은 취득세를 부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취득세 인상설과 관련해 경제관찰망(经济观察网)은 익명의 한 국세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집값이 20%이상 급등할 경우 취득세 인상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상태에서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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