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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 眞理야! 이 험한 세상 함께 가자!

[2011-01-16, 00:12:33] 상하이저널
사랑하는 나의 진리야!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언젠가는 2010년 12월 27일, 그 날의 그 일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엄마는 사실 소박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2010년을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화려하고(?) 충격적인 그 사건 덕분에 새해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도 못한 채 벌서 2011년을 맞이 하고, 2주일이란 시간을 정신 없이 보냈구나! 사흘 동안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만 했던 너를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단다. 아주 드물게 듣는 소식을, 그것도 다른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인 줄만 알았는데, 막상 우리에게 닥치니 처음엔 너무나 당황스럽고, 믿겨지지가 않았다.

지난주까지도 그렇게 그 일을 매듭 지은 것이 잘한 일일까? 하는 의문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고, 혹 엄마가 너무 비겁한 사람은 아닐까 했단다. 상대방이 나보다 힘이 센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용기있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청소년의 문제는 곧 우리 부모들의 문제라는 것을 아는데 말이다.

내 자식 일이 아니면 무관심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눈만 흘깃하고 지나쳐 버리는 게 요즘 어른들이란다. 왜 그럴까? 괜시리 충고 한마디 했다가 긁어 부스럼 생길까 해서지.
"아저씨가 뭔데요? 아님 아줌마가 우리 엄마라도 되나요? "
하면서 대들기라도 한다면…….

진리야!
그래도 엄마는 만약 그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하거나, 혹은 당하는 것을 본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마. 행여 험한 소리를 듣거나 대신 맞는 일이 생기더라도, 발걸음을 멈추고 독하게 하마.

그 아이와 첫 대면한 그날이 생각난다. 그리 큰 몸집도 아니고, 두 눈이 선해 보였던 아이였기에 엄마는 더 기가 막힐 노릇이었고, 그저 다음엔 그 누구에게도 그런 행동 하지 말라고, 엄마 맘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고, 살면서 한번쯤은 실수를 하기에 용서를 해주고 싶었단다.

‘사필귀정(事必歸正)’
그래도 이번 일로 인해 우리 가족은 아빠가 얼마나 선한 사람인지, 소중한지 알게 되었으니 감사하자꾸나!
"폭력은 폭력은 낳는 법이란다."

진리야! 사랑해! 그리고 지금 네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언젠가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따뜻한 햇살이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밝혀주는, 작은 희망이 될 것을 믿는다.

▷진리앤(truthann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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