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후룬(胡润)이 선정한 ‘중국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갑부 가운데서 지난 12년동안 24명이 낙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18일 후룬연구원은 ‘중국 부호 특별보고서’를 통해 이들 중 현재 17명이 수감 중이고 3명이 출옥한 상태이며 4명은 재판에 교부된 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부자들이 감옥으로 가는 주된 원인이 뇌물수수, 사기, 자본시장(증시) 관련 문제 등이라고 밝혔다.
황광위(黄光裕) 궈메이(国美)그룹 전 회장, 리숭젠(李松坚) 밍위엔(明园) 그룹 전 회장 등은 뇌물수수죄, 장룽쿤(张荣坤) 푸시(福禧)그룹 전 회장은 증시 조작으로 투옥되는 등 경제사범이 대부분이었고 형사범죄로 감옥으로 들어간 부자는 저우샤오디(周小弟) 저우씨(周氏)그룹 전 회장이 유일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문제 부호’들은 평균 40세 때 문제가 발생해 45세에 감옥으로 들어가 56세에 나오게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종 별로는 부동산과 기초시설 건설 분야에 종사자가 각각 9명과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수감 중인 부자 가운데서 최고의 갑부는 240억위엔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황광위 전 회장으로, ‘2010년 후룬 부호’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후룬이 선정한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갑부 가운데서 낙마하는 사람들이 늘며 ‘후룬 부호 리스트는 곧바로 살생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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