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도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항저우 도서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항저우도서관은 “거지나 노숙자들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며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단,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전제 조건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거지의 출입에 이마를 찌푸리며 도서관측에 항의를 했으나 '책 읽을 권리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도서관의 원칙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나는 그들이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을 거절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도서관에서) 떠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2년전 도서관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도 뒤늦게 회자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뒤늦은 언론 플레이에 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이것도 뉴스가 되냐"면서 오히려 새삼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네티즌들은 “관장님이 존경스럽다”, “모처럼 마음 훈훈하게 하는 내용을 본다” 등등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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