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중국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며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주요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식료품 가격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 29가지 품목 중 27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보도했다.
특히 채소 가격이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이달 중순 오이 가격이 상순에 비해 19.9% 급등, 콩 16.5%, 유채 10.9%, 토마토 7.7% 각각 올랐다.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양고기 1.7%, 소고기 1.1%, 돼지고기 0.6%, 갈치 4.3%, 장어 0.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구정을 앞두고 소비가 급증한데다 남부 지방의 한파와 폭설, 북부 지방의 가뭄 등 기후 영향으로 식료품의 생산, 운송 등에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17일~23일 1주 동안 채소, 달걀 등 농산물가격은 지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18가지 채소의 도매가격이 전주에 비해 12.6% 급등했다. 상무부는 농산품 가격이 이미 4주 연속 상승했다면서 농산물 유통 단계별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유지할 것을 관계 기관들에 지시했다.
한편 가뭄으로 인해 중국 20% 이상의 겨울 밀 파종면적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산지의 생산량도 10~15% 감소한 670만~1000만톤이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쌀, 채소 가격 상승이 전체 식품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투자은행인 중진(中金)공사 등 주요 기관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5.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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