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을 맞은 올해 춘절 연휴기간 상하이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특히 토끼해를 맞아 사랑스러운 토끼를 테마로 한 행사들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봄맞이 꽃전시회
상하이식물원에서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봄맞이 꽃 전시회’는 토끼를 테마로 해 신묘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별히 토끼를 닮은 식물 30여종을 한자리에 모아 진행하는 ‘토끼 식물전’은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게 한다.
온실 가득 곳곳에 사랑스러운 토끼 장식들로 눈이 즐겁고 깡총깡총 뛰어 노는 토끼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올해 꽃 전시회의 주인공은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뽐내 ‘꽃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이다. 봄에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개화시기를 앞당겨 춘절에 여행객들과 만난다. 모란과 함께 품종만 무려 70여종에 달하는 1000여 그루의 난(兰花)과 세계 각지 희귀종 화훼들도 볼 수 있다. (입장료 30위엔)
매화꽃 축제
해마다 가장 먼저 피어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매화꽃 축제가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푸둥 세기공원(世纪公园)에서 열린다.
20만㎡에 달하는 규모에 오래된 매화 나무만 100여 그루, 500여그루의 분재, 1만 그루의 매화를 재배하고 있다. 매화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촬영대회, 등불에 글귀를 매달아 놓고 알아 맞추는 중국전통 게임 차이떵미(猜灯谜) 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입장료 20위엔)
매화꽃 축제는 동방녹주, 따관위엔(大观园) 등에서도 만나 수 있다. 따관위엔은 상하이에서 가장 큰 매화감상 관광지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 끈다.
바닷속 토끼 퍼포먼스
창펑해양세계(长风海洋世界)에서는 토끼와의 색다른 만남을 펼친다. 토끼, 거북이, 상어, 인어공주…. 언뜻 ‘별주부전’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만 인어공주와 토끼의 만남이라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토끼와 인어공주로 분한 잠수원들이 펼치는 바닷속 퍼포먼스와 그 옆으로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상어와 거북이 ‘조연’들의 공연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퍼포먼스는 2월 3일부터 8일 연휴기간에 볼 수 있다. (입장료 140위엔)
춘절•대보름 등불놀이
중국 전통의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는 구이위엔(古猗园)에서 펼쳐진다.
춘절과 보름에 빠지지 않고 펼쳐지는 등불놀이 차이떵미는 구이위엔의 연례 행사나 다름없다. 2월3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등불놀이에는 차이떵미 게임 2011개나 출시된다.
글귀를 적어 알아 맞추는 게임뿐 아니라 그림으로 알아 맞추는 떵미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떵미까지 준비돼 외국인이나 어린이들도 동참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구이위엔은 중국전통 먀오후이(庙会,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절 안이나 부근에서 열리던 시장)를 재현한 구성으로 노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중국 전통 수공예품 만들기, 관광객이 직접 토끼등(兔子灯) 만들기 등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등불축제는 중국전통 공예품 시장인 위위엔(豫园)에서도 갖는다. 2월 3일부터 시작되는 등불축제는 보름 3일간을 제외하고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동물원 재롱잔치
이밖에 야생동물원을 찾으면 7마리의 엑스포 팬더들과 아기 호랑이, 아기 사자 등 귀여운 동물들의 재롱잔치를 볼 수 있다. 엑스포 판다곰은 2월 2일부터 17일까지 여행객들을 맞는다. 2011년 토끼해에는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즐겁고 알찬 춘절을 보내보자.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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