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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10호선이 홍차오 공항까지 개통되면서 교민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노선이 되었다. 무엇보다 교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베이와 홍췐루 지역을 지나는데다 교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을 엄선 한 듯한 노선 때문에 황금노선이라는 칭호로 불리우고 있다.
황금 노선 10호선을 타고 숨어 있는 상하이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신톈디역(新天地站)
마치 유럽의 한 노천 카페를 와 있는 듯한 분위기로 유명한 신천지, 이곳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며 평일과 주말의 구분 없이 상하이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들렸다가는 명소이다. 신천지는 싱예루(兴业路)를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는데, 남쪽은 주로 쇼핑센터가 형성되어 있고 북쪽을 중심으로는 식당들이 밀집하고 있다. 겨울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적지만 봄과 가을에는 이곳의 노천 카페를 찾아 야외 테라스에서 한적하게 식사나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을 주변으로 고급 백화점, 미술관, 각종 의류 패션 매장, 액세서리 전문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형성되어 있다.
신천지 노천카페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상하이 전통 가옥인 ‘스쿠먼(石库门)’ 건축 양식을 살려 조성한 것이다. 스쿠먼 건축양식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일반 서민 주거형태를 의미하며 전통적인 나무 골격 구조에 벽돌 벽을 가미한 형태의 건축 양식을 의미한다. 신천지에 조성된 노천 카페들의 대부분은 좁은 골목에 스쿠먼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옹기종기 모여 있으므로 상하이의 건축 양식을 살펴보기에 좋은 기회이다.
노천 카페와 함께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봐야 할 곳은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이다. 이곳은 마당루(马当路)에 위치한 3층 벽돌집으로 1926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던 곳이며, 1932년 직후까지 청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낡고 좁은 도로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쉽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지만,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신천지역에서 하차한 후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1층에서 짧게 비디오 시청을 한 후 2층과 3층의 전시관을 관람하게 되며, 전시관 내에는 당시 쓰였던 가구, 서적, 주방의 모습, 당시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위치 및 문의: 马当路306号/ 021-5382-9554
▶운영시간 및 입장료: 0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09:00~12:30)/ 입장료 15元
산시난루역(陕西南路站)
신천지의 노천 카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산시난루역 주변의 골목길을 찾아가보자. 이곳은 산시난루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 길로 나누어진 골목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고, 각 골목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산시난루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걸어가면 산시난루를 따라 길게 늘어선 각종 소품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앤티크 가구, 인테리어 소품, 꽃, 각종 장식품 등을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있으며, 개인 디자이너의 의상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시난루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 보면 사오싱루(绍兴路) 쪽에 그림, 서점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작은 화랑, 북 카페 등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 위치한 ‘한원 서점’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북 카페이다. 외국인을 위해 상하이의 발전 과정과 옛 상하이의 모습 등을 담은 외국 서적을 진열하고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에 차분한 인테리어로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오싱루가 문화의 거리였다면 산시난루의 끝자락에 위치한 타이캉루(泰康路)의 톈쯔팡(田子坊)은 상하이 창의 산업의 발원지라 불리는 예술의 거리이다. 주로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었던 이곳은 90년대 말 도심 재개발로 인해 공장들이 이곳을 떠나버린 후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집세 덕분에 이곳으로 하나 둘씩 모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 몇 년 사이에 예술의 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곳에는 현재 약 7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하고 있으며, 18개의 국가와 지역의 예술 설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종 갤러리 외에 이곳에는 노천 카페와 각종 기념품 및 액세서리, 차, 소품 등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상하이의 떠오르는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타이캉루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상하이유리예술박물관(上海玻璃艺术博物馆)’이다. 이곳은 톈쯔팡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리로 만든 각종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유리로 만든 각종 기념품과 서점, 카페, 식당이 위치하고 있고 2층과 3층은 유리 공예품의 전시가 열리고 있으므로 타이캉루의 톈쯔팡과 함께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상하이유리예술박물관
▶위치 및 문의: 上海市户湾区泰康路标5号/ 021-6467-2268
▶운영시간 및 입장료: 1층 10:00~22:00, 2층~3층 10:00~17:00/ 전시관 입장료 20元
▷ 변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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