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태극기 그려보기 항목에 450명의 한국 학생 중 330명은 정확하게 태극기를 그렸지만 120명의 학생들은 태극 물결 표기가 반대로 되었거나 팔괘의 순서가 틀리는 등 정확하게 태극기를 그리지 못했다.
중국 국기 그리기에서는 296명이 오성홍기를 정확히 그린 반면 154명의 학생은 별을 6개 그리거나 배열을 잘 못하는 등 틀리게 그렸다.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섬 이름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관련에서는 98.6%의 학생인 444명이 ‘독도’라고 거의 정확히 적은 반면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는 122명의 학생만이 조어도, 다오위다오, 센가쿠 등이라고 답했고 328명의 학생은 모른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당시 조어도 문제로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보여 TV 등에서 핫이슈로 다루어지고 시위까지 벌어졌던 사안이었지만 조어도 문제를 거의 접해 보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중국의 현 주석과 총리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조사 학생의 절반이 조금 넘는 학생 230명이 알고 있다고 말했고 220명의 학생은 모른다고 답하거나 틀리게 답했다. 틀린 학생들 중 후진타오 현 주석을 모른 학생은 42명, 온자바오 총리를 모른 학생은 7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중 무려 24%에 달하는 108명 학생이 주석과 총리 모두 틀리거나 모른다고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특히 틀린 답 중에는 중국의 현재의 주석을 마오쩌둥이라고 답한 학생이 다수 있어, 한국 학생들의 중국 뉴스나 중국현실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수립연도와 건국 기념일을 묻는 질문에는 111명의 학생만이 정확히 대답을 했으며 339명의 학생이 연도나 날짜를 잘못 적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 절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사실,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중국에 대해 다양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중국의 주석을 ‘마오쩌둥’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또한 중국의 국경절인 10월 1일은 7일간의 연휴로 유명하여 거의 모든 학생이 국경절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학생들에게 단지 휴일로만 기억이 된 것 같아, 아쉬웠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청소년들이 중국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 식당, 한국 상점, 한국 방송을 주로 접하고 중국의 진정한 문화에 대해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조사결과였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할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할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 학생들의 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설문에서 여실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한국인 학생들은 뉴스나 신문을 많이 접하면서 우리나라나 중국의 현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보고 이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상하이저널 설문조사 방법
▶설문조사 총 인원 450명(상해한국학교 중학생: 100, 고등학생: 150, 국제학교 100명, 중국학교 100명)
▶조사기간: 2010년 9월~11월
▶조사방법: 한국과 중국에 대한 문제 8문제를 물어보고 답을 하게함
▶조사 방식: 문제에 대한 답을 학생들이 직접 쓰는 주관식 형태로 진행
▷고등부 학생기자 조형운, 최소선, 황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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