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지역에서 미아찾기 캠페인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걸 어린이들은 유괴된 것이 아니라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거리고 내몬 것으로 드러났다.
2월14일 허난상보(河南商报)는 최근 싼야(三亚)에서 구걸을 하다가 구조된 허난성 출신의 어린이 7명에 대한 조사결과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내보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배우 초빙 계약서’에 부모가 사인 후 월 1000위엔(17만원)을 받고 있기도 했다.
부모들은 “집이 가난한 탓에 애들에게 서커스 묘기를 가르치고 서커스로 돈을 벌기 위해 어른들에게 딸려 보냈다”면서 “구걸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에 구조된 어린이 가운데는 온 몸이 상처투성이고 혀와 목에 무엇인가에 찔린 상처로 인해 말을 못하는 8세 어린이도 있었다. 허난성 출신인 것은 확인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미아찾기 캠페인의 불을 지킨 위젠룽(于建嵘) 교수는 “싼야에서 구조된 구걸 어린이 관련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애들을 구걸하도록 ‘빌려준’ 부모들에 대해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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