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시에서 택시가 단속 중이던 교통단속원을 후드(본넷)에 매단채 1km 넘게 질주를 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충칭상보(重庆商报)가 보도했다.
지난 12일 저녁, 충칭 기차역 인근에서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 중이던 교통단속원은 주차금지 구역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면허증 등 관련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잘못한게 없는데 왜 제시해야 하느냐"며 반발하던 택시 운전자는 차 앞을 막아선 교통단속원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돌발 상황에 깜짝 놀란 교통단속원은 본능적으로 자동차 후드 위에 뛰어올라 후드와 차체 사이의 작은 틈을 손가락으로 잡은 채 필사적으로 택시에 매달렸다.
택시 운전자는 교통단속원을 떼어내기 위해 s자로 운전하고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욕설을 퍼붓는 등 1km여이상 질주하다가 이 상황을 목격한 자동차 운전자 5~6명이 합세해서야 겨우 길가에 멈춰섰다.
사건 직후, 경찰에 연행된 택시 운전자는 자신은 교통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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