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 百思买)가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따른 근로자 해고, 제품 A/S 등 문제들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노동보(劳动报)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베스트바이는 중국 내 매장 9곳과 상하이에 있는 본부를 철수하고 대신 2006년 5월에 인수한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우싱(五星)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5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베스트바이는 6년만에 중국시장을 떠나게 됐다. 22일부터 일부 매장 폐장을 시작으로 2~3주에 걸쳐 중국내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는다.
베스트바이의 철수는 그동안 중국 토종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쑤닝(苏宁), 궈메이(国美) 등에 밀려 경영부진을 겪어온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베스트바이의 중국시장 철수와 관련해 파장과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보는 베스트바이가 중국 철수와 관련해 근로자들에게 사전 통보 또는 충분한 해석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함으로써 근로자 1천여명이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직원 해고에 제품 A/S 등 진행 중이던 일에 차질을 생겨 혼란을 빚고 있다.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된 전기제품은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에 맡겨져 A/S를 받는 시스템인데 갑작스런 직원해고로 인해 고객과 업체간의 연결고리가 끊기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 A/S 맡겨진 전기제품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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