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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민사회 온정으로 하나됐다

[2011-02-26, 15:38:28] 상하이저널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기대일 곳 하나 없이 막막했었는데 교민 분들이 힘을 모아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다.”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비와 한국에 있는 할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 부양을 어깨에 짊어진 김민아 양(21)은 교민사회의 온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송장제1인민병원(松江第1人民医院) 중환자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는 김민아 양은 교민들의 온정에 “앞으로 열심히 살면서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아버지도 재활치료 열심히 해서 자립해서 아버지와 함께 다시 상하이를 찾아 고마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수술 후에도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던 김 양의 아버지는 병원을 찾은 25일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튜브에 의지하던 음식물 섭취도 이틀 전부터는 죽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의식도 되돌아왔다. 오른쪽 뇌 편마비의 후유증으로 왼쪽 마비와 언어장애가 있으며 그러나 아직 혈압이 높아 조심스러운 재활치료가 시급한 상태다.

 병원에서 만난 김민아 양은 “오랫동안 힘들게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쓰러지자, 막막한 자신의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며 이웃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아버지 수술비 부족분과 입원비, 아버지를 한국으로 후송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시급히 필요했던 것.

이러한 김 양의 사연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가 따뜻한 손길을 모으기 시작했다. 사연을 접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 모금운동의 중심에 나섰다.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객관적인 여러 정황을 고려한 후 김 양을 위해 상하이 교민들의 온정을 모으는 모금운동을 본격적으로 나선 것, 김 양을 위한 모금 운동은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벌어지면서 교민사회의 새로운 희망 모델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오랫동안 힘들게 사업을 하다 쓰러진 가장과 김 양의 사연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돕고 나누며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힘내라” 등의 격려 글과 적은 금액이지만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교민들이 줄을 이었다.

상해한국상회 김준태 차장은 “김 양 모금운동에 상해한국상회 임원진을 비롯, 종교단체, 여성경제인회, 충우회 등의 단체와 익명의 교민들이 기부를 하며 힘을 모아 현재 1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되었다. 이외에도 한국으로의 이송비도 관련업체에서 최소한의 금액으로 이송을 해주기로 하는 등 교민과 단체가 힘을 보태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히며 그러나 아직도 더욱 많은 모금이 필요하다며 교민들이 따뜻한 손길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 양의 아버지가 한국으로 이송을 한다 하더라도 거처가 없는 상태다. 올해 철거 예정된 친척 할아버지 댁에 거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업은 지금 상황에서 생각할 수도 없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와 어린 동생 걱정 때문이다. 한국에 가면 김 양이 생활비를 벌어야 가족이 생활할 수 있어 벌써부터 아르바이트를 생각하고 있다. 김민아 양 가족은 한국으로 이송 후에도 교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나영숙 기자

<모금안내>
중국
▶현금기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사무실(우중로 1100호 616실)
▶은행명: 中国银行 闵行支行吴中路支行
▶账号: 4033107-0188-023408-0
▶户名: KIM JUN TEA
▶상해한국상회 연락처: 김 차장 13918525730

한국
▶은행명: 시티은행
▶예금주: 김민아
▶계좌번호: 428-05702-2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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