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금지된 PC우유병 中 판매
지난 1일 유럽연맹에서 생산 및 판매를 금지시키로 한 비스페놀A가 함유된 우유병이 중국에서는 계속 생산 판매될 예정이어서 주의가 필요되고 있다.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맹은 지난 1일부터 비스페놀A가 함유된 플라스틱 우유병 생산을 금지시키고 6월부터는 시장 유통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이는 비스페놀A가 함유된 우유병이 가열됐을 경우 환경호르몬이 발생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비스페놀A는 PC(폴리탄산에스테르)플라스틱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제품의 무색투명,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식기, 물병, 우유병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비스페놀A가 가열될 경우 음식물이나 음료에 들어가 성조숙증 유발, 영유아 발육이나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거나 심지어 암을 유발하며 과다 섭취시 정상적인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앞서 캐나다는 2008년부터 식품포장과 용기에 비스페놀A의 사용을 금지시켰고 오스트레일리아도 작년 7월부터 비스페놀A가 함유된 우유병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비스페놀A는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화학물질로, 대부분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우유병에 비스페놀A가 함유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라스틱 우유병 재질은 PC, PP, PES, PPSU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PC재질이 90%를 점하고 있으며 PC우유병 대부분이 비스페놀A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선직국을 제외한 기타 나라들이 비스페놀A의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전문가 가운데서도 비스페놀A의 유해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식품포장에서 비스페놀A의 함유량을 0.05mg/kg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앞으로 유해성에 대한 전문연구를 거쳐 정확한 판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영유아의 사용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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