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산(房地産) 이야기 제31편
이젠 칼럼을 그만 써야 할 것 같네요. 그 동안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칼럼을 시작했을 땐 한 1년 정도 쓰려고 했었는데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중국 부동산의 토지부터 개발, 정책, 분양, 재테크, 경매, 시장 전망 심지어 풍수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칼럼을 썼는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중국 부동산의 본질적인 사항이라 생각했던 토지와 개발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칼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욕심이 생겨 오늘까지 왔네요.
나름대로는 정직하고 순수하게 글을 쓰려고 했고 필자의 졸필이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허세를 부리며 용감하게(?) 칼럼을 써왔습니다. “백 가지 현상 보다 한 가지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고 나름대로 중국 부동산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같이 나누려고 했기에 그 동안의 글들이 조금 의미는 있지 않았나 자평해 봅니다.
부동산은 종합 학문인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의 분류로 들어가겠지만 토목, 건축 같은 공학 지식도 필요하고 소비자 심리 연구도 도움이 되고 때로는 풍수지리 같은 비과학적 지식도 필요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부동산은 거주의 대상이자 재테크의 대상이지요. 특히 필자의 칼럼을 보시는 목적은 거주하기 좋은 집을 사려는 목적 보다는 재테크의 목적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부동산도 상품이기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원리를 항상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의 땅이 넓다고 공급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하시는 분은 중국의 등고선 지도를 사서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개발이 가능한 땅”이 좁은 지 아실 것입니다. 현재 중국 부동산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습니다. 따라서 공급이 확대가 되지 않는 한 설령 보유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가격이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부과한 보유세만큼 집값은 더 올라갈 것입니다.
그리고 신문 광고나 금융회사들의 보고서를 그대로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기를 제외한 모든 글은 그 쓰여진 목적이 있습니다. 왜 그러한 글들이 쓰여 졌는지 목적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자극적이고 커다란 제목의 글들은 조심하세요. 그러나 정부 기관의 보고서는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 정책에는 절대 맞서지 말고 흐름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탐욕과 공포”를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수 차례 말씀을 드렸듯이 이것들은 투자의 가장 큰 적입니다. 상식적인 투자가 가장 바람직한 투자가 아닌가 합니다.
“Back to the basic”이라는 말로 그 동안의 칼럼을 맺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동산의 기본 사항은 “움직일 수 없으며 공급이 제한되어 있고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동안 독자 여러분들과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자 했던 저의 진심이 얼마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허락한 상하이저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언제나 기쁨이 넘치는 상해 생활을 기원합니다.
필자 : 한상윤 대표이사
노이부동산/노이컨설팅그룹
동제대학 부동산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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