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음성 에이즈’ 괴소문이 돌아 주민들이 ‘에이즈’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언론들은 광둥성을 포함한 중국 6개 성시(省市)에서 ‘음성 에이즈’로 불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4일 홍콩언론은 ‘음성 에이즈’는 임파선이 붓고, 피하출혈, 혀에 솜털이 돋는 등 증상이 나타나며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중국 내륙지방 6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성 에이즈’라고 불리는 이유는 에이즈감염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에이즈검사(HIV)에서는 음성 반응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광둥성위생부는 전문가팀을 파견, 광둥성에서 발견된 7~8개의 샘플에 대한 조사결과 “에이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세한 언급은 피하면서 “곧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덩하이화(邓海华) 중국위생부 언론대변인은 경화시보(京化时报)와의 인터뷰에서 “ ‘음성 에이즈’ 파문은 에이즈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괴바이러스는 소문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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