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우편•인터넷 투표 논의 중
재외선거가 시작되는 내년 선거공정성과 함께 대두되는 문제는 선거방식이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재외선거 홈페이지(http://ok.nec.go.kr)를 개설, 투•개표방법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화동지역의 경우 투표소가 설치된 상하이총영사관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거나 10시간 이상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안후이성(安徽省) 교민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모의재외선거 기간, 창저우(常州) 한 교민은 하루 전날 상하이로 와서 다음날 선거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화동 상하이 화동지역 모의선거 투표율은 4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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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실시된 재외모의선거(상하이총영사관 투표소) |
하지만 선관위나 여•야 모두 이 같은 불편함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우편투표가 비밀보장이 안되고 대리투표를 가능케 한다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재외공관 외에 한인회 사무실 등에 추가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여•야는 이와 관련 정치개혁특위에서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일본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은 중국(홍콩 포함)의 재외국민 유권자수는 33만여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표소가 설치될 관할 공관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베이징대사관 9만4000명, 칭다오총영사관 8만9000명, 상하이총영사관 6만1000명, 선양총영사관 4만명, 광저우총영사관 3만명, 홍콩총영사관 9000명, 청두총영사관 3000명, 시안총영사관 1000명 등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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