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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생가를 찾아서-1] 주공관 탐방 일기

[2011-04-09, 11:14:16] 상하이저널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인 신천지(新天地)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가면 스난루(思南路)에 있는 주공관(周公管)까지 도착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약간 허름한 대문을 지나면 자연과 어울러져 경관을 이루는 4층집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공산당원 주은래(周恩來) 혁명가가 생전에 살았던 생가이다.

문패에 적힌 주공관은 주은래 혁명가의 사택을 지칭하지만 사실 그 곳은 일본이 패망한 직후인 1946년 중국 공산당 상하이지부로 사용되던 곳으로 국민당의 방해를 피해 주은래 장군이 대외적으로 이름을 빌려 문에 주공관이라는 문패를 걸은 곳이다. 이후 1980년부터 주공관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산당원들이 사용했던 침대들과 책상들이 재현 되어 있다.
 
주공관은 스페인 양식의 건물로서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벽면엔 나뭇가지들이 자유롭게 뻗어있고, 작은 정원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다. 정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나 소나무 존재 자체만으로 위엄을 뿜어낸다. 주공관 안으로 들어가 보면 내부 정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각 층 마다 방들의 용도가 무엇인지 안내판에 자세히 적혀 있고,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어 한국인이 읽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1층은 주차장과 집을 지키는 수위의 공간이 전부다. 정원과 대문이 가까이 있어 순조롭게 감시할 수 있다

2층은 대체적으로 공간이 넓다. 회의실부터 쭉 걸어가다 보면 주은래 혁명가의 침실이 나오는데, 그 침실에서 주은래 혁명가는 부인인 등영초(邓颖超)와 함께 지냈다고 한다.

등영초 또한 중국의 유명한 여성혁명가로 성실함과 겸허함을 겸비했으며, 활달한 성격이라고 한다. 침실을 가로질러 가면 바로 탁 트인 베란다가 보이지만 그 곳은 단순하게 정원을 감상하는 곳이 아닌 스파이를 감시 하는 곳이다. 당시 국민당과 공산당의 분쟁이 끊이지 않던 시점 이였기에 침입자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과 대문을 마주하는 그 곳에 큰 창을 설치하여 혹시라도 누군가 몰래 침입 하지 않을까 주시 했다고 한다.

3층에는 주은래 혁명가가 주로 이용했던 열람실과, 접대실 그리고 외국인 직원들을 위한 숙소가 있었다. 4층도 3층과 비슷했다. 그곳은 기숙사였는데, 직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잘 구비 되어 있었다.
 
주공관은 생각보다 수수하고 반대로 화려했다. 겉은 자연과 어울러진 전원의 풍경이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어느 현대 집 못지 않게 잘 보존 되어 있었다. 한 사람의 사택이라 하기엔 크지만, 공산당의 상하이 요지였다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중국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명인의 삶이 배어있는 생가를 구경하고 싶다면 주공관이 적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개관시간: 09:00~17:00(단, 16시까지만 입장가능/하루방문자 300명 한정)
▶주소: 思南路 73号
▶전화: 6473-0420

▷고등부 학생기자 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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