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에 대한 미국의 인권 비난에 맞서 ‘미국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11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무원뉴스판공실은 “미국이 ‘2010년 나라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을 포함한 190개 나라의 인권에 대해 왜곡과 비난을 일삼으면서 정작 자국의 인권실태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면서 “미국이 자체의 인권문제를 정시하도록 하기 위해 ‘2010년 미국 인권기록’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권기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세계에서 폭력 범죄가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국민의 생명 재산과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1/5이 각종 범죄의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 1위다. 총기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 이로 인한 범죄사건 사고가 빈발, 연간 1만2000여건의 총기범죄가 발생한다.
보고서는 미국은 ‘민주의 등대’를 자처하고 있으나 사실상 금전 민주주의이며 미국이 극구 표방하는 인터넷 자유는 사실상 엄격한 제한이 뒤따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빈곤인구, 노숙자 급증, 뿌리깊은 종족 기시현상,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폭력 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이라크전쟁, 아프간전쟁 등을 일으켜 대량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 등 다른 나라에 대한 인권 침해현상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미국은 자국의 인권실태가 엉망임에도 타국의 인권보고서와 인권실태에 대한 평가와 비난을 일삼아왔으며 자국의 심각한 인권문제는 뒤로한채 이른바 ‘인권외교’에 열을 올리며 인권을 빌어 다른 나라 이미지를 훼손하고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도모하는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 왔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펼쳤다.
<미국 인권 기록>은 모두 1만3천자의 장문으로 미국의 인권실태를 생명과 신체 안전, 국민의 정치 권리, 경제•사회•문화권리, 인종차별, 여성과 아동의 권리, 다른 나라에 대한 인권 침해 등 6개 분야로 나눠 비판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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