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대학생의 잇따른 자살로 한국이 뜨거워진 지금, 상하이에도 엘리트의 죽음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4대 회계 기업’중 하나인 PWC(Price Waterhouse Coopers, 普华永道) 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여직원이 뇌막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녀는 상하이 지사 회계 검사원으로 재직 중 이었고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엘리트였다.
그녀는 죽기 몇 달 전부터 꾸준히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일이 너무 고되다”, “잠 좀 자고 싶다”, “또 야근이다”등 과중한 업무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중들은 그녀를 죽음까지 몰고 간 것은 ‘회사의 과중된 업무 탓이 아니냐’는 추측 성 댓글과 그녀를 동정하는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뇌막염은 무엇일까.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 공간(subarachnoid space, 거미막하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이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처럼 그녀가 가벼운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는 병으로 죽음에 이른 원인은 과중된 업무와 소홀한 건강 관리로 보여진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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