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왜 자꾸 오르나 했더니 마오타이주(茅台酒)를 섞었네…”
중국 석유 메이저 시노펙(中石化)이 연일 네티즌들의 야유와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시노펙 광둥석유공사의 고위 관계자가 공금을 물쓰듯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함께 168만위엔(2억8000만원) 어치의 마오타이주(茅台酒)를 구매한 영수증 사진이 공개됐다.
이를 공개한 네티즌은 이 고위 관계자가 모두 259만위엔(4억3000만원)의 회사돈을 들여 고급 명주를 구매했으며 자신이 마시거나 자신의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네티즌들은 “기업적자라며 유가를 계속 올리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네”, “마오타이주를 섞은 휘발유가 당연히 비싸겠지”, “독점 경영의 폐단”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시노펙은 "개인이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팀을 광둥에 파견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으나 비난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2009년 시노펙은 본사 건물 로비에 1200만위엔(20억원)을 호가하는 샹들리에를 달아 “독점 기업의 사치”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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