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40개 매장 오픈, 2015년 5억$ 목표
정관장의 중국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정관장이 최근 들어 브랜드 스토어와 직영점 오픈을 통해 제2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관장은 1994년 한국담배인삼공사 홍콩법인으로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9년 한국담배인삼공사(KT&G)에서 분리된 한국인삼공사는 2006년 12월 상하이에 대표처를 설립했고, 2009년 9월 법인체제로 전환한 후 쾌속 질주를 해오고 있다.
이흥범 중국법인장은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이 늦은 편이다. 오히려 시장(소비자)이 기다린 셈”이라며 “앞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해 중국사업을 스피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관장은 이미 4곳에 직영 브랜드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3월 초 상하이 구베이점에 이어 최근 베이징에 직영 플래그십스토어(FS)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법인은 상하이 본사를 중심으로 상하이직할지사와 북부지사(베이징), 남부지사(선전) 저장지사(항저우)를 두고 있으며, 상반기 내 푸졘지사, 쓰촨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스토어를 확대 개점해 북부지역에만 6개, 중국 전역에 총 40여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매년 20~30개 판매점을 열어 5년 간 중국 주요 도시에 100여개의 직영점을 개설할 방침이며, 오는 2015년도에는 중국시장에만 5억달러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장 감정센터•카페테리아 운영 ‘눈길’
정관장은 매장 오픈과 함께 특색있는 코너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항저우 저장지사에서는 짝퉁 고려삼과 홍삼을 구별하기 위해 ‘정관장 유사품 감정센터’를 두고 고객들의 가져온 제품의 진품여부를 감정해주고 있다. 또 베이징의 경우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해 ‘정관장 카페테리아’를 운영, 홍삼라테와 홍삼 카푸치노 등 홍삼을 활용한 특색 상품을 선보였다. 구베이점(红宝石路533号)은 TASTE 지하 1층에 매장을 열고 고급화 명품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흥범 법인장은 “거점지역 중심의 프래그십스토어를 개설해 정관장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인 홍삼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앞으로 고려삼의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TV홈쇼핑, 온라인 사업 등 신규 유통망을 확대•개척해 중국대륙에 고려삼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삼의 중국시장의 잠재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입증됐지만 TV홈쇼핑 판매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말 CJ홈쇼핑에서 방송 30분만에 홍삼제품 세트가 완판되면서 한화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관장 직원은 물론 CJ홈쇼핑 담당자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홈쇼핑 판매의 놀라운 기록은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더불어 구매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중국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준 계기가 됐다.
고려삼 오인식 中서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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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중국법인 이흥범 법인장 |
이처럼 정관장의 거침없는 중국시장 확장은 ‘고려삼의 위상 회복’에 가장 큰 의의를 갖는다. 이 법인장은 역사문헌을 제시하며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려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대표적으로 고구려가 위나라와 고려삼으로 수교를 맺었을 정도로 삼국시대부터 고려삼이 중국과의 외교활동에 필수품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삼에 대한 이해관계와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에 승열작용 등의 오인식으로 위상을 잃게 됐다는 것.
이 법인장은 “정관장은 1899년 대한제국 시절부터 홍삼사업을 시작한 이래, 고려삼의 장기보존을 가능케 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선조들의 지혜로 탄생한 홍삼을 정관장이 계승 발전시켜 112년간 명품 고려인삼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승열작용 등의 오인식은 정관장이 중국시장에서 풀어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정통성 자부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정관장 홍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법인장은 정관장 홍삼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정관장 고려인삼은 한국인삼공사가 112년간 축적해온 제조노하우는 물론, 6년간 계약재배를 통한 고품질 청정 원료의 안정적 확보와 제품 제조 공정 하나하나에 적용한 품질 안전성 등으로 인삼종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재배환경과 품질요인을 고려한 6년간의 계약 경작시스템, 고품질청정 원료삼 생산을 위한 기술 지도, 자금 지원, 생산 이력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 등이 뒷받침되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정통성을 확립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홍삼의 방사능 방어효능 또다시 이슈화
홍삼의 이러한 특징과 함께 최근 홍삼의 방사능 방어 효능이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일본 방사능 유출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홍삼 종주국 입장에서 홍삼의 방사능 효능과 함께 그 우수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관장 중국법인은 이미 여러 연구기관과 정관장 연구소 자체 임상 실험결과에서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방사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졌다고 전했다. 실제 방사능으로 인한 암환자에게 병원에서도 홍삼엑기스를 권하고,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은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기도 한다는 것. 또 일정기간 홍삼을 섭취할 시 방사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을 때와 같은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가질 수 있으며, 신경줄기세포 손상도 30% 이상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포함, 홍삼 추출물이 방사선에 의한 출혈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혈소판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고 한다.
이처럼 홍삼의 정통성과 효능 등으로 과거의 고려삼의 위상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정관장, 예부터 최대 고려삼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정관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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