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력난에 허덕이는 저장성(浙江省)이 전력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며 제조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해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며 전력난이 되풀이됐으나 올해는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200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했다고 중국라디오망(中国广播网)이 전했다.
저장 전력공사는 “4월 들어 전기 사용량이 19%정도 늘어나는 바람에 원래 부족하던 전력공급에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주변 도시로부터 전기를 끌어다 공급하고 있는 비상체계가 가동되고 있긴 하나 기업에 대한 전기공급 제한조치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력 부족은 고에너지 소모산업 집중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산업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장성은 고에너지 소모산업 기업에 대한 전력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 올 1분기에만 50여만개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전기사용을 제한받았다.
저장국가전력망 다이옌(戴彦) 부주임은 "현재 200만~300만킬로와트의 전력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5년 내에 1000만킬로와트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저장성의 전기 사용량은 작년 동기대비 15% 증가했으며 4월에는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화공, 유색금속 제조 등 고에너지 소모산업의 전략 사용량은 20% 증가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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