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최고급 별장이 하루 동안 34채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불리는 상하이즈위엔(上海紫园) 별장 34채가 같은 날 부동산거래센터에 판매 신고가 됐다. 상하이즈위엔은 ㎡당 분양가격이 10만위엔, 1채당 3000만위엔(약 50억원)을 호가하는 호화 별장이다.
2006년 10월 분양 개시 이후 5년 동안 65채를 판매한 상하이즈위엔이 단 하루동안에 34채를 분양한 것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쉐젠슝(薛建雄) 중국부동산정보그룹 분석가는 “집중적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신탁 융자를 위한 자산담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융자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할지언정 집값은 내리지 않겠다는 개발상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즈위엔의 34채 별장을 담보로 하는 융자규모는 18억위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카이(中凯)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건설 중인 별장을 담보로 7억위엔의 융자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하이즈위엔 측은 “개인이 구매한 것”이라며 융자를 부인, “구매자 계약 체결이 하루에 이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즈위엔의 집중 거래 영향으로 지난주(4월18일~24일) 상하이 분양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60%나 올라 ㎡당 3만1750위엔을 기록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 CRIC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분양주택 공급면적은 그 전주에 비해 76% 늘어난 35만7400㎡이었으며 거래면적은 16만5900㎡이었다. 상하이즈위엔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거래면적은 그 전주에 비해 40%나 증가한 14만8000㎡이었다. 아울러 실제 평균 거래가격은 ㎡당 2만2158위엔으로 이 또한 전주 대비 9% 올랐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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