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79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루쉰(魯迅)공원 매헌(梅軒)광장에서 거행됐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홍커우(虹口)구 국제교류중심이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식에는 김달수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과 회원, 안총기 주상하이총영사, 우건밍(吳根明) 홍커우구 정협부주석, 박현순 한국상회 회장,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총기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이 자리가 79년 전 오늘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이다. 윤봉길의사는 이곳에서 상하이사변전승 기념식을 개최하던 일본 침략군 수뇌부를 처단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곳이다. 윤 의사의 살신성인으로 임시정부를 이어가고 대한민국을 건국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머지않아 대한독립의 날이 꼭 올 것으로 확신한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긴 백절불굴의 독립정신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봉길의사는 한⋅중우호 관계의 표상이자 동반자 관계의 초석이다. 윤봉길의사의 기념관을 가꾸어 주는 홍커우취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기념식이 윤봉길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한중관계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식을 위해 한국에서 온 한 참석자는 "윤봉길 의사의 살신성인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하는 상하이 교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기념식에 참가한 한 교민은 "윤 의사의 기일이 아닌 기념식이므로 '조화' 보다는 의거를 기리고 축하하는 '화환'이 오늘의 의미에 더 부합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윤봉길의사는 1932년 4월29일 일본군이 일왕(日王)의 생일을 맞아 상하이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열린 전승 경축식 현장에서 일본군 수뇌부에 폭탄을 투척했다. 일본대장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일부 수뇌부에 중상을 입히는 독립운동사에 기념비적인 의거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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