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면세점 쇼핑에 대한 면세정책 시행과 관련해 논증단계에 들어갔다.
10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는 전역에서의 쇼핑 면세정책 시행에 앞서 우선 푸동을 시점으로 시범시행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논증을 위한 준비단계에 진입했다.
관련 논증을 의뢰 받은 상하이상업경제연구센터 치샤오자이(齐晓斋) 주임은 “하이난은 필경 섬인 것만큼 경제견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지만 상하이는 다르다”면서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한 상하이의 경제, 관광, 비즈니스 등에서의 지위나 역할이 다른 것만큼 면세정책을 통한 경제견인 효과 또한 하이난다오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51만명에 달했으며 국내 관광객은 1억 1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푸동에 건설되는 디즈니가 완공될 경우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 주임은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 비해 소비 비율이나 금액 등이 턱없이 낮을 실정으로, 관광객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하이를 비롯한 내국인들의 명품에 대한 인식 및 소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시장 형성이 미흡하다는 점 또한 면세정책 시행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중국 사치품 소비는 65억달러에 달해 연속 3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률을 나타냈다. 향후 5년내 사치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4000만명에서 1억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 주임은 또 “면세정책 적용 대상은 크게 외국인, 귀국자, 외지인, 출입국자 등 4개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이중 ‘출국자에 한한 면세정책’을 시작으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면세정책을 통한 경제견인효과, 면세상품, 외국인 면세규모 등에 대한 데이터 산출, 연구를 통해 논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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