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이다.일정한 구조 속에서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심리 따위를 통해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홍루몽(红楼梦)> <광인일기(狂人日记)>외에도 중국인 사이에 널리 알려진 소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一缕麻> 삼베 천 한가닥 / 包天笑(1876-1973)
청 말에 임 지부는 관리의 아들 쳰(钱)도령과 자신의 딸이 약혼을 하게 했다. 원래는 태내 아이의 혼사를 미리 정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쳰 도령은 천성이 우둔했고, 임(林)아씨는 총명했으니, 그녀는 계속 우울해하기만 했었다. 쳰가(钱家)에서 사람을 맞이할 때 임 아씨는 절대로 가마에 타지 않겠다고 했다. 임 지부는 봉건적 체면을 지키기 위해 임 아씨에게 쳰가로 가라고 설득한다. 결혼 후 임 아씨는 디프테리아에 걸렸고 전가네 사람들은 전염병을 옮을까 가까이 하지도 않았다. 오직 쳰 도령이 하루 종일 그녀의 옆에 있었다.
시간이 지나 아씨는 병이 나았으나 오히려 쳰 도령이 그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 때 아씨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 장사를 지내는 베 실을 발견했고, 그 비보가 전해지자 슬픔에 못 이겨 자살했다. 이 이야기는 세상사람들을 경계하여 깨닫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시키는 봉건적인 결혼의 폐단을 전하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중국사회 핫이슈가 됐다.
<沉沦> 죄악의 늪에 빠지다 / 郁达夫(1896~1945)
<죄악의 늪에 빠지다>는 단편소설로 우울증에 걸린 유학생을 묘사한 이야기다. 동아 환자라고 불리는 지난 세기 청 말년에 일어났던 일로, 일본으로 유학을 간 애국청년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 소설 주인공은 일본으로 갔었지만 나라를 구할 길을 찾으러 간 것은 아니었다.
혼자 고독하게 지내온 청춘에 부딪쳐서 그의 성격은 삐뚤어져 갔고, 결국 죄악의 늪에 빠지게 됐다. 21살이 된 후 자살을 결심했다, 자살 전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아, 이 무미건조한 삶아~ 조국아~ 조국아~ 나의 죽음은 너로 인한 것이다, 네가 어서 부강해져라, 너의 곁에는 많은 자녀가 고통을 겪고 있단 말이다.”
<竹林的故事> 죽림의 고사 / 废名(1901~1967)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농부의 딸 아산이 어릴 때부터 결혼하기까지의 생활을 1인칭 시점으로 묘사한 단편소설이다. 아산을 어질고 총명하며 사랑스러운 여성이미지로 만들어 냈다. 신문학(新文学)초기에 제일 시적인 시 같은 정격과 그림 같은 정취와 청춘의 기운이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는 대나무 숲, 채소밭, 초가집, 소녀를 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를 쓰면서 세간인물을 참되고 우호적으로 표현했다. 한 조용한 봉건종법농촌의 순결하고, 천진난만한 소녀가 바로 주인공의 이미지이다. 이 소설은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의 시적 표현과 수수한 풍격이 나타난다.
<梅雨之夕>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施蛰存(1905~2003)
소설내용은 한 세도가가 빗속의 숙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간단한 줄거리이다. 그렇지만, 남녀간의 감추어진 내면의 과정을 명시한다. 그들의 보 잘 것 없는 갈망의 싹틈과 소리소문 없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 현대 도시 남녀특유의 애정방식을 나타내고 있다. 이야기 중의 세도가의 행동이 겉보기에는 말로는 이해 할 수 없겠지만, 사실상 그의 무의식이 자꾸 그의 이성에게 훼방을 놓는다. 말로는 이해 할 수 없었던 것.
이 모두가 단 하나의 이유, 진실된 사랑을 얻기 위함이다. 소설제목‘장맛비의 저녁’는 그의 감정의 상황을 암시 하기 위함이고 그 중 소녀는 그의 꿈에서도 바라는 동반자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성을 잃지 않고, 그저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자 마자 꿈에서 깼다. 자신의 아내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실된 감정은 다시 억눌린다. 이러한 감정이 올 때 벗어나려고 애쓰려고는 하지만 사전에 조금의 징후도 없이 나타난다. 작가는 ‘비록 무의식의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없애버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김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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