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들의 자가운전이 눈이 띄게 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 직접 운전하는 교민은 이미 대세가 됐다. 최근에는 운전기사 없이 평일에도 직접 운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운전 습관이 달라 자가 운전은 엄두도 못내던 주부들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교민들의 자가 운전이 늘면서 중국의 운전체계 등 현지사정에 맞는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자가운전 금지를 노동계약서에 명시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외국인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은 다른 나라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교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상하이 현지교통문화의 특징’을 정리해 본지에 투고한 Nextchem Corporation의 최진옥 총경리는 “여기는 중국이다. 한국과의 차이점을 자꾸 이야기하지 말고 현지 상황에 맞게 빨리 적응해 교민들이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또 남도 챙겨주는 수준 높은 교통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최 총경리는 외국인들이 가장 분노하는 방향 지시등 작동 안하고 급 끼어들기는 의식 차이로 이를 수용하고 현실적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운전은 상호관계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의 운전문화 습관을 이해하고 이를 수용 반영해야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또 MASTER(上海)汽车服务有限公司 정현진 총경리도 한국인이 중국에서 운전할 때 “현지의 신호체계와 교통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총경리는 한국과 다른 신호체계 중 “2차선 도로에서 직진과 좌⋅우회전 신호를 함께 받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에서는 차량의 직진, 좌⋅우회전과 함께 자전거와 오토바이, 보행자까지 함께 진행 신호를 받아 차량은 오토바이⋅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까지 만나게 되므로 안전운행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후 처리과정도 한국과 다른 점을 숙지해야 하며 경미한 사고 발생시 현장에서 상호 협상을 할 경우 반드시 이 내용을 메모하여 서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운행, 교민 자가운전자의 증가만큼 중국에서의 교통안전 의식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대처 요령 Q&A
교통사고 발생 시 차량은 절대 움직이면 안되나
교통경찰이 확인할 때까지 차량을 절대 움직이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교민들이 많지만 상호합의하에 차량을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을 이동하기 전에는 증거자료로 본인과 상대방의 자동차 타이어 방향 표시와 차량 방향, 신호 체계 등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교통경찰에게 제출하면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사사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증거자료를 남긴 후 병원 등으로 이송 조치하면 된다.
상호협의 해결 한 경우에 보험 처리를 받으려면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현장, 차량번호와 접촉사고부위 등을 찍어 증빙자료를 갖춘다. 24시간 내에 보험사에 먼저 신고를 한 후 양자가 운전면허증, 차량운행증, 보험증서를 각각 지참하고 차량손상확인센터(车辆定损中心)를 방문하여 교통사고확인서(交通事故认定书)을 받아야 한다.
교통사고 확인서를 받은 후, 손상확인서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 상호협의로 인한 보험처리는 양자가 각각 운전면허증, 차량운행증, 보험증서를 갖춘 경우에만 해당되므로 해당증서의 소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
사고현장에서 경찰이 사고협의서를 제시하면 경찰이 제시한 사고협의서에 서명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게 된다. 이의가 있거나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을 시 서명을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경찰을 믿고 따르라는 것. 상하이 교통경찰은 비교적 엄격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외국인이라고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주말 자가운전자의 경우
주말에 자가 운전을 할 경우 어떤 보험에 가입되었는지, 그 보험 증서가 차량 내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둬야 한다. 차량사고의 경우 운전면허증(驾驶证)과 차량 운행증(行驶证)과 보험증서(保险单)을 경찰에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시 처리방법 안내 서비스(한국어)
MASTER(上海)汽车服务有限公司
⋅평일: 3432-1989/주말: 1350-166-9535
▷나영숙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