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해식품 논란 속 유기농 식품 각광
중국에서 유해식품 논란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보다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집 근처 씨티마트를 찾은 교민 P씨. 평소 같으면 비싼 가격때문에 유기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일반 제품을 선택했겠지만 언제부턴가 두 제품의 가격비교를 해보다가 유기농 쪽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P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지는 식품 논란 때문에 가족건강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더욱 불안하다”면서 “비싸더라도 안전하다고 잘 알려진 유기농, 친환경 마크가 찍힌 제품으로 손이 간다”고 말했다.
유기농(有机农)은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된 양곡이나 채소, 과일 등을 가리킨다. 유기농 식품은 이런 방식을 통해 생산, 가공된 제품으로 중국 유관 기관이 인증 절차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하며 제품에는 유기 인증마크가 부착된다.
유기농은 합성농약,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어야 하며 다년생 작물은 최소 수확 3년 전, 그 외 작물은 2년동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토지에서 재배돼야 한다는 엄격한 규정때문에 유기농식품은 친환경식품 가운데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한국교민 가운데서 ‘유기농식품’과 ‘무공해식품’을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유기농식품(有机食品)은 인공합성농약, 첨가제 등의 사용이 금지되고 무공해식품(无公害食品)은 인공합성 농약, 첨가제, 비료, 축산약품 등이 정부가 정한 범위내에서 사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일반 채소 외에 유기농 채소, 고구마 등을 판매하고 있는 상하이 천사마트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 입점 시에는 영업허가증, 세무등기 등 서류만 확인하지만 유기농 제품의 경우에는 중국 유관부문이 발급한 유기농 제품 인증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제품 인증서에는 생산지, 품목, 생산량, 인증서 유효기간 등 내용이 기재돼 있으며 한 농장에서 출품되는 유기농 제품이라 하더라도 인증서는 품목별로 별도로 발급될 정도로 관리가 엄격하다.
중국에서 멜라민 우유 파문 이후에는 유기농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유기농 우유는 수입제품 외에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브랜드로는 위엔쩐(源真), 쩐위엔(真元), 이리(伊利), 멍뉴(蒙牛), 꾸이위엔(归原) 펑닝(丰宁), 푸청(福成) 등이 있다.
현재 천사마트나 씨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유기농 우유는 쩐위엔 브랜드로, 일반 우유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 유명 브랜드로 둔갑한 가짜식품(일명 짝퉁)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짜 미역, 고춧가루, 당면 등이 일부 유통업체를 통해 진짜 브랜드로 둔갑해 상하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에 곤혹을 겪고 있는 생산업체들은 제품 품질, 소비자 안전뿐 아니라 기업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식품, 한국브랜드마저 믿고 구입할 수 없는 교민소비자들은 세심한 포장확인을 생활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등급과 마크를 제대로 인지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中 식품 등급 및 마크>
◎ 유기농식품(有机食品) -최상위 단계
유기농산물은 합성농약,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로, 다년생 작물은 최소 수확전 3년, 그 외의 작물은 2년동안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토지에서 재배된 것이다. 유기농식품은 친환경식품 중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 유기전환제품(有机转换产品)
◎ 녹색식품(绿色食品)
◎ 무공해식품(无公害食品)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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