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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농심, 안전한 명품라면 中 뿌리박기 성공

[2011-06-18, 08:17:39] 상하이저널

 농심중국본부, 생수•냉면•신라면 블랙 등 새로운 도전

농심중국본부 조인현 총대표
농심중국본부 조인현 총대표
 
유해물질 논란, 식품안전관리 책임 느껴

“중국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으로서 식품안전관리에 더욱 책임을 느낀다.”
최근 농심은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곤욕을 치뤘다. 신라면 제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홍콩 케이블방송의 보도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매장에서 잠시 판매를 중단하는 심각한 피해를 낳기도 했다. 작은 소문에도 파장이 커지는 식품의 특성상 농심은 국가공인 검역기관인 상하이 CTI를 통해 “농심 신라면 제품에 공업용 화학물질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언론에 해명 보도하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조인현 중국 총대표는 “농심 신라면은 중국인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식품안전관리에 책임을 느끼며, 더욱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소비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농심의 기업이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농심 중국본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농심은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굳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진출 15년, 지속적인 변화 시도

농심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농심은 1996년 9월 상하이에 최초의 해외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1998년에는 칭다오(青岛) 공장을, 2000년에는 선양(沈阳) 공장을 건립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의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춰왔다. 칭다오 공장은 원료가공이 주를 이루고, 상하이와 선양 공장은 라면과 스낵 등 소비제품을 생산한다. 중국 공장에서 총 2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농심은 중국내수는 물론 일부 제품은 동남아,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하기도 한다.

진산공장 이전으로 꾸준한 매출상승

농심의 중국사업은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당시 320억원을 투자한 상하이 공장의 확장 이전이다. 2008년 9월 우중루(吴中路)에서 진산구(金山区)로 이전한 상하이 공장은 4개 라인을 갖춘 연면적 2만5387㎡ 규모로 매일(8시간 기준) 40만개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농심 전체 매출은 2007년 연매출 5210만달러에서 지난해 8000만달러, 공장 확장과 함께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1억달러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화산옥수로 中 생수시장 겨냥
 

또 다른 변화는 올 초부터 시작한 생수사업이다. 중국시장에서 10여년간 고급라면의 명성을 이어온 농심의 새로운 도전이다. 한국에서 제주 삼다수를 유통판매하는 농심은 백두산 ‘화산옥수(火山玉水)’(6월부터 ‘백산성수(白山圣水)’로 브랜드 변경)로 중국 생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조인현 대표는 “수십여 종의 생수가 판매되는 중국시장에서 경쟁을 차별화하기 위해 품질을 우선에 두고 있는 ‘화산옥수(火山玉水)’는 삼다수와 근접한 생수로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물 품질 문제가 대두될 것에 대비해 생수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산 천지폭포에서 2~3㎞ 떨어진 천연삼림보호구역내 수원지에서 끌어올린 화산옥수는 신라면처럼 고급화 전략으로 일반생수에 비해 판매가격은 약 3배 가량 높은 편이다.

둥지냉면, 한국의 인기 중국에서도

 
농심은 또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둥지냉면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냉면이 익숙한 동북3성 지역에서는 이미 소비자들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냉면이 익숙지 않은 상하이 지역은 고급매장, 대형매장 등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년 정도 시장 테스트를 거친 후 중국공장 생산라인 설비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둥지냉면이 단기간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기존의 냉장유통 냉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건면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구입과 보관이 용이하고 1인분씩 포장이 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부담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신라면 블랙’ 상하이 상륙

 농심의 올해 새로운 변화는 한국에서 이슈를 모았던 신라면 블랙을 중국에서도 판매하게 된다. 올 하반기부터 판매예정인 신라면 블랙은 고품질 고급제품 마케팅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어차피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으로 손이 가게 된다. 한국에서도 가격 논란이 있었지만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소비자가 판단 할 것”이라며 “맛은 물론 영양 밸런스와 건강 위주의 컨셉트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농심이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던 것도 라면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라면을 식사대용으로 여기지 않고 영양이나 위생측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해온 일반 소비자들의 관념을 깨기가 어려웠다는 것. 이번 신라면 블랙도 리치마케팅을 통해 특수계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中 라면업계 트랜드 이끌어

중국 근무 10년째인 조인현 대표는 “중국 마켓셰어 보다 우리 맛을 정확히 심겠다는 목표로 그들의 입맛을 뺏기보다 우리 것을 그들에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한국식품기업의 사명감을 갖고 교민들에게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니 한국에서와 같은 신뢰를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중국 라면업계의 트랜드를 이끌며 신라면으로 중국 내 뿌리박기에 성공한 농심, 꾸준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농심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고수미 기자

中国农心本部
上海市宜山路889号机来大厦12楼
021)6173-1101
上海工厂
上海市金山工业区揽工路840号
021)6727-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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