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가구 대부분이 사실상 'made in China'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고급가구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다빈치(达芬奇) 가구도 사실상 '짝퉁 수입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빈치가구는 그동안 "100% 이탈리아 직수입 원목가구"를 표방하며 고급 가구 시장에서 큰 인지도를 쌓고 있었다. 그러다 중앙CCTV'每日质量报告'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다빈치 가구가 수입산으로 둔갑한 국내산"이라고 폭로했다.
CCTV에 따르면, 다빈치측은 선전(深圳), 둥관(东莞)의 가구회사에 의뢰해 생산한 가구를 이탈리아로 수출한 뒤 다시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수입하는 방법을 통해 통관 서류를 비치, 이탈리아 직수입 가구로 둔갑해 고가에 판매해 엄청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선전가구회사 관계자는 "2004년~2005년 다빈치가구의 생산을 의뢰받아 납품했었다"면서 "그러다 2006년, 납품가격 협상이 무산돼 둥관쪽에서 가구 생산공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다빈치가구측이 제품에 외국상표 하나를 부착하는 것으로 무려 10배나 넘는 이득을 챙겨왔다고 폭로했다. 국내에서 3만위엔에 판매되고 있는 침대를 다빈치측은 '외제'로 속여 무려 10배나 되는 30만위엔에 판매하기도 했다는 것.
또 다빈치가구가 견적서에서 "원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가급적 원목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한 부분도 폭로했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원목이 아닌 수지나 합판 등을 사용하고도 '순 원목'이라고 표기해왔다는 것이다.
'짝퉁 수입가구' 논란에 대해 다빈치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가구 중 90% 이상이 사실상 다빈치가구와 같은 수법으로 외제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고 충칭만보(重庆晚报)가 한 가구판매상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밖에 가구 1셋트를 수입 후 국산제품을 수입제로 속여 파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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