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2004년 1억4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노인 인구가 2040년에는 4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 노인시설이 안전상 문제점을 드러내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신문신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양로원 80%가 미끄럼 방지시설이 부적정하고 절반 이상의 양로원은 화장실·욕실 등에 호출장치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사회복지협회(SSWA)가 상하이시 400여개 이상 양로원에 대해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양로원들이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소방안전, 장애물 방지시설 등 부문에서 시설보강이 시급해 협회는 1년 안에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52개 양로시설은 소방합격증을 취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13개 시설은 소화기 설비가 기준에 부합되지 않았고, 38개 시설은 바깥 창을 모두 철창으로 막아놓아 화재 발생시 전혀 대피할 수 없는 구조로 돼있었다.
행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장애물 방지시설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양로원에서 노인이 자주 지나는 통로·복도·식당 등에 마땅히 설치돼야 하는 미끄럼 방지시설이 기준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