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통화긴축으로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상장사가 80%를 차지했다고 5일 증권일보(证券日报)가 보도했다.
지난 4일 발표된 364개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평균 투하자본수익률(세후 영업이익÷투하자본)은 4.07%로 은행에서 제공되고 있는 1년 만기 대출금리 6.65%보다 훨씬 낮았다. 그 중 투하자본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장사는 68개에 불과해, 80%의 상장사들의 투하자본수익률이 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투하자본수익률과 대출금리간 차이는 실제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의 전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쉰레이(李迅雷)는 증권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년 만기 현행 대출금리는 6.65%이지만 별도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은 15%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또 “별도 비용들에는 대출을 받을 시 기타 예금은 반드시 그 은행에 해야 하거나 그 은행의 재테크 상품을 구입해야 하는 등에 따른 비용 지출, 소개인이 있을 경우의 소개비 지급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의 투하자본수익률을 산업별로 분석할 경우 가장 높은 산업은 미디어, 채굴업 등으로 각각 9.31%, 9.57%에 달했고 가장 낮은 산업은 교통운송 산업으로 3.09%에 그쳤다.
리쉰레이는 “대부분 상장사들의 투하자본수익률은 대출금리보다 낮지만 투하자본수익률이라는 이 지표만 분석할 경우는 낮은 편은 아니다”라며 “경제 발전의 규칙을 기반으로 향후 투하자본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