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총국이 최근 항공기 출발 지연 문제에 대해 탑승완료 후 30분 내에 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총국 샤싱화(夏兴华) 부국장은 15일 신화사(新华社)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2시간 이상 출발 지연의 항공편에 대해서는 우선 출발하도록 배치해야 하고 승객 탑승이 완료된 항공편에 한해서는 30분 내에 반드시 출발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연이은 폭우로 베이징, 상하이 등 공항의 출발 지연이 심각해짐에 따라 탑승 수속은 제시간에 하고 비행기에 올라 탔는데 출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러한 항공기 탑승 후 출발 지연에 따른 문제는 항공사가 배상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항공편 지연 범위 내에 포함되어 배상을 받을 수 있지만, 제시간에 탑승만 하면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몇시간이든 배상 범위 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연 배상금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탑승이 완료되더라도 항공 관리 부문으로부터 확실한 출발 시간을 받기가 어려워 30분 내 반드시 출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민항총국 관리 부문은 항공사들이 지연 책임을 지면에서 항공 관리 부문으로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고, 앞으로는 탑승 후 오랫 동안 출발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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