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단 결과 발표가 나오는 날 아침, 숨이 멎을 듯 했다. 평소에는 무디고 무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고, 내 손은 어느새 반복해서 상하이저널 사이트에 들어가고 있었다. 페이지를 열었을 때, 내 이름이 가장 위에 위치해져 있었고, 긴장이 풀린 듯 몸에 힘이 빠졌다. 그 동안 꿈꿔왔던 모든 계획들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 동안 한정된 공간에서만 내 의견을 논하고, 상식을 전하던 나로서 이 기회는 다시는 올 수 없을 것 같은, 꿈만 같은 기회인 듯 했다. 상하이 저널 4기 학생기자로서 상하이 저널을 빛내고, 다른 사람에게 주어질 수도 있었던 이 소중한 자리에서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기사를 쓰고,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강혜진(상해한국학교 10)
처음에는 마냥 설레고 기쁜 마음뿐이었지만, 학생기자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부담감도 적지 않게 밀려온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전에는 접해볼 수 없었던 중국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 보고 싶다. 또,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에도 더 열심히 참여해 볼 생각이다. 앞으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될 활동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뒤돌아 서서 후회하지 않을 보람찬 1년을 보내고 싶다. 한창 바쁠 때 학생기자로 활동하게 된 것이 조금 걱정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나태해지지 않고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다. 시간에 쫓겨 억지로 써낸 기사가 아닌,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를 쓰고 싶다. 앞으로 1년 동안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선재 (SAS 11)
상하이의 많은 사람들이 신문에 실린 내 글을 읽게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여러 유익한 정보를 알릴 수 있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아직 기자로서의 경험이 없는 만큼, 더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 물론 때로는 학업과 기자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버겁다고 느껴지겠지만, 그때마다 이것이 얼마나 값진 기회인지 되새기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기자 활동을 통해 상하이 교민들이 하고 있는 여러 활동들을 소개하고 싶기도 하고, 상하이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보고도 싶다. 학생기자로서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과 겪게 될 많은 경험들을 통해, 내 자신이 한층 성숙해 지리라 믿는다. ▷김지윤(SAS 10)
저번 주 까지만 해도 독자였던 내가 상하이저널의 학생기자가 되어 직접 글을 쓴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선배 학생 기자들의 기사를 읽어 오면서 내가 학생기자라면 이런 기사들을 쓸 텐데 생각해 보곤 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 상해에 사는 3년 동안 코리언타운에서만 살며 한국문화만 접해왔던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하고 독특한 중국의 문화를 자세히 알아보고 경험하여 교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또 독도나 동해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기사를 통해 함께 한국을 더욱 제대로 알아가며 상해에 있는 수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해중학교 10학년 김하영
나는 사실 이번 고등부 학생기자에 탈락할 줄 알았다.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긴장감 때문에 준비한 것보다 면접에서 많이 못했다. 또한, 30분 안에 주어진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 하는 것도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그러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결과는 달랐다. 상하이저널 인터넷 싸이트 합격 명단에서 내 이름을 보고 너무 기뻤다. 하지만, 기쁨과 같이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뽑힐 때 다른 경쟁자들은 나 때문에 이번 학생 기자선발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일 년 동안 항상 최선을 다하는 상하이 저널 고등부 학생 기자 박창민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박창민(싱가폴학교 10)
학교에서 지친 몸을 이끌며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엄마가 보낸 문자였다. “아들 축하, 축하” 라고 써 있었다. 처음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무시했는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상하이저널 고등부학생기자 결과가 발표 나는 날이다. 집에 도착 해보니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고등부 학생기자가 된 것이다. 나는 솔직히 매우 기뻤지만, 겉으론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했다. 기쁜 것도 잠시, 글을 쓸 때마다 사전에 기재된 정확한 어휘여야하고, 글자수도 딱 맞춰야 하고, 제대로 된 기사를 써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확 밀려와 걱정이 됐다. 하지만, 하지만, 내 인생에 또 올까 말까 한 기자로서의 생활을 부담감으로 걱정하기보다는, 처음 느껴보는 경험의 설레임으로 즐기기로 결심했다. ▷정상윤(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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