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빠르면 올 연말 사치품 관세 인하 여부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5년 전 중국은 수입 분배 조절을 위해 사치품 관세 및 소비세에 대해 인상 조정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관세 인하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에 있어 빠르면 올 연말 결정될 것이라고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13일 보도했다.
중국은 해외 명품에 대해 관세, 소비세, 부가가치세 등을 부과해 왔고 이에 따라 해외 명품의 중국내 가격은 홍콩에 비해 45%, 미국에 비해 51%, 프랑스에 비해 72% 높았다. 매년 수백억달러가 해외 명풍 쇼핑으로 새고 있다며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수입관세를 낮춰야 하지 않겠냐는 이의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입 사치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자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세 인하의 또 다른 목적인 내수확대는 국산 제품을 말하는 것이지 수입제품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수입제품에 대한 소비 수요를 확대시킬 경우 국산 제품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져 국내 기업들의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세를 낮춘다고 해서 가격인하 효과가 뒤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업계 전문가는 말했다. 명품은 일반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높아야 한다는 소비자의 인식 강해 공급업체들은 이를 이용해 고가 전략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사치품에 대한 수요는 가격과는 상관없이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루이비통 가방, 로렉스 시계, 에스띠로더 화장품 등의 가격은 5%~10% 내외로 인상됐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사치품 소비국 자리에 올라 2015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사치품 소비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사치품에 대해 6.5%~18% 내외의 수입관세, 17%의 부가가치세, 최고 30%의 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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