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춘절 이후마다 겪고 있는 인력난이 중국 북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둥베이(东北), 산둥(山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지역 등에서 인력난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임금의 30% 인상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업계 전문가는 북방 지역의 제조업이 남방보다 발달하지 못한 점, 임금 수준이 남방 동종 업계보다 낮은 점, 젊은 세대들의 생산직 기피 현상 등이 북방 지역의 인력난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초 베이징, 톈진 등 지역의 300여 업체 참여로 베이징에서 열린 대형 채용회에서 30% 이상의 고용업체들이 기술공, 장인, 일반 근로자 등의 급여를 예전보다 높은 1500~2500위안으로 제시했지만 응하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발해만의 경우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에 비해 제조기업이 적어 예전에는 인력 수요를 만족시키기 쉬웠지만 올해 들어서는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어려워져 남편이 돈벌이하러 나가고 집에 홀로 남아 애를 키우는 부녀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애들 때문에 반나절 근무가 가능한 부녀들에게도 1300위안 내외의 급여를 지급해야만 채용이 가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 장처웨이(张车伟) 부소장은 “인력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급여 인상 밖에 없다. 예전에는 제조업체들이 저가 인력 투입으로 높은 이익을 챙겼지만 이러한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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